ADVERTISEMENT

하종현 추상화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홍대에 있는 하종현씨가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73넌 작품을 3점 곁들었지만 그 밖의 15점이 금년제작이다. 모두 마대를 화포로 이용한 평면적인 유화작품이다.(10일∼16일 명동화랑)
60년 조선일보의 현대작가초대전이래「엥포르멜」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그래서 65년부터 해외국제 전 출품에 몇 차례 선정 돼왔다. 말하자면 전위적인 청년작가로서 한 주요한 구실을 맡아온다. 현재도 미협의 서양화 분과위원장이며 「아방가르드」협회장.
그의 60년대 초기 작품들은 그 무렵의 사조를 따라「캔버스」를 벗어나지 않은 추상이었는데 근년 그 제한을 과감하게 청산, 입체적인 구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번「캐털로그」에 도판으로 수록한 수 개의 작품-즉 목곽에 사려놓거나 팽팽히 매놓은 「로프」, 인조석면을 이용한「오브제」, 혹은 한지공장의 종이 더미를 옮겨놓은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번 출품작은 모두 성근 당포의 뒷면에서 「화이트·페인트」를 눌러 발라 표면에 빚어 나온 물감을 재처리해본 작품들. 거칠고 투박한 단색의 평면에 돌아와 다시 끈질긴 실험을 벌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