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사냐 내각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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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방콕21일AP·로이터합동】작년 10월 학생데모로「타놈·키티카촌」원수가 이끄는 군사정권이 붕괴된 뒤 집권했던「사냐·타마사크」수상의「타이」민간정부는 21일 집권 7개월만에「부미볼」국왕에게 내각일괄사표를 제출했으면 내각 총 사퇴로 빚어질 정치적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이날「타이」전군에는 비상경계령이 선포되었다.
「사냐」수상은 22일 상오 전국TV방송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냐」수상내각은 작년 군정붕괴로 집권하면서 6개월 이내 새 헌법을 제정하고 총 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한데 따라 헌법을 기장, 의회에 제출했으나 그 심의가 격렬한 논쟁 속에 지연되어 공약이행에 차질을 가져옴으로써 최근 사회 각계 층으로부터 심한 압력을 받아왔다.
「업저버」들은「부미볼」국왕이「사냐」수상에게 제2내각의 구성을 위촉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타이」의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수상후보를 추천, 국왕에게 보고하는데 수상후보에는 「쿠크리트·프라모이」국회의장을 비롯, 「프라코르브·후타이싱하」현 법상 및「분마·웡사완」재상, 그리고 유력 국회의원인「푸에이·웅파코른」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부「업저버」들은 현 단계에서는 그럴 리가 없겠지만「타이」의 강력한 우파세력에 의한 「쿠데타」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타이」육군참모총장 겸 국가안보위원장인「크리스·스리바라」장군은 이날 전군 비상 령을 선포하면서 이는 또 하나의「쿠데타」기도가 아니고 내각사퇴를 틈탄 정치적 소요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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