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과 관계개선하고 북괴 설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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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10일 동양】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다변 능동 외교의 궁극목표는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함으로써 극동평화를 확립하고 나아가서는 북괴로 하여금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응하도록 설득하는데 있다고 언명했다.
박대통령은 지난 4월 하순 미「내셔널·리뷰」지 특파원「피터」현씨(한국계 미국시민)와의 청와대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정세 및 이와 관련한 국제정세에 광범하게 언급했는데 동지는 5월24일자 호에 이 회견내용을『박대통령 회견 기』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박대통령은 이「인터뷰」에서 미·중공완화는 냉전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하고 그러나 동시에 중소 국들의 국익이 강대국 긴장완화 노력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성 있는 경고를 말하기도 했다.
박대통령은 미국에서 유력한 보수계 지성지로 알려진 이 시사 지와의 회견에서 북괴가 최근에 휴전선전방의 군대를 대폭 강화하고 있음을 특별히 지적『1974년은 한국의 가장 위험한 1년이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국내외의 위협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민의 총화단결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북괴가 진정으로 한국의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72년의「7·4」남-북 공동성명의 정신을 준수하고 박대통령 자신이 제창한 남-북 불가침 협정 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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