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어머니·누나를 쐈어요|졸지에 고아된 8남매중 막내울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참변을당한 현씨의9남매가운데 막내아들 명철군(14·경성중2년) 은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가 총소리와 함께 아버지가 쓰러지자 엉겁결에 집옆「비닐·하우스」에 뛰어들어 가까스로 목숨을구했다.
현군은 『총을쏜 아저씨가 살러달라고 애원하는 어머니와 누나에게 그냥 총질을 했어요』 라면서 너무엄청난 날벼락에 울지도못했다.
현씨일가는 3년전에 고향인 제주에서 상경, 부대옆 외딴 농막에서 기거하며「비닐·하우스」에 채소를 가꾸며 돼지를 사육해왔다. 끔찍한. 사고를 저지르고 자살한 김1병은 고향이 전북이리시중앙동1가53이며 노모김모씨 (65) 의 3남2녀중 둘째로 중학 3년을수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