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우거진 비경 통방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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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유명산보다도 훌륭한 계곡을 지닌 통방산(일명 청화산)이 최근 새로 개발되어 등산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기암괴석과 옥수가 벗하는 벽계구곡이 20여리.
이와 함께 노송과 암석으로 뒤덮인 통방산은 초여름에 인파를 피해 봄「시즌」에 한번쯤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위치한 통방산은 해발 6백49m의 비경, 등산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게 결정적인 흠-.
서울 동마장동에서 상오11시와 하오 6시 두 차례에 걸쳐 벽계행 「버스」(2백90원)가 있으나 시간이 부적당해「그룹」동반 또는 경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동마장동에서 춘천행 완행「버스」를 타고 새터(1백55원)에서 하차, 수입나루터(요금 50원)를 건너면 20리 벽계가 눈앞에 나타난다. 노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노문리를 지나면 거암 일주암이 우뚝 서 있고, 이로부터 능선「코스」의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삼태봉∼소유곡∼벽계에 이르는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 시간이 남는다면 노산사·제월대·명옥정 등 고적을 관람할 수도 있다.
능선에는 식수가 없으니 물주머니를 꼭 휴대할 것이며 교통편이 불편한 만큼「그룹」동반이 보다 효과적이다.
「버스」대절료가 부쩍 올라 각 등산회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속리산까지의「버스」대절 요금은 지난 가을보다 1만5천원이 오른 4만7천원, 대둔산까지도 4만2천원이나 되어 회원이 30명 미만인 경우 수지계산은 그대로 적자-.
회비를 올리면 회원이 줄고, 그렇다고 현재의 회비를 유지하자니「버스」대절료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각 등산회마다 이래저래 울상이다.
진달래 등 봄꽃을 꺾는 비신사적인 등산객들이 아직도 많다.
지난 주말 한아름씩의 진달래를 들고 서울시내에서 활보하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자연보호를 위해 이같은 일은 결코 용납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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