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보다도 훌륭한 계곡을 지닌 통방산(일명 청화산)이 최근 새로 개발되어 등산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기암괴석과 옥수가 벗하는 벽계구곡이 20여리.
이와 함께 노송과 암석으로 뒤덮인 통방산은 초여름에 인파를 피해 봄「시즌」에 한번쯤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위치한 통방산은 해발 6백49m의 비경, 등산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게 결정적인 흠-.
서울 동마장동에서 상오11시와 하오 6시 두 차례에 걸쳐 벽계행 「버스」(2백90원)가 있으나 시간이 부적당해「그룹」동반 또는 경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동마장동에서 춘천행 완행「버스」를 타고 새터(1백55원)에서 하차, 수입나루터(요금 50원)를 건너면 20리 벽계가 눈앞에 나타난다. 노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노문리를 지나면 거암 일주암이 우뚝 서 있고, 이로부터 능선「코스」의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삼태봉∼소유곡∼벽계에 이르는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 시간이 남는다면 노산사·제월대·명옥정 등 고적을 관람할 수도 있다.
능선에는 식수가 없으니 물주머니를 꼭 휴대할 것이며 교통편이 불편한 만큼「그룹」동반이 보다 효과적이다.
「버스」대절료가 부쩍 올라 각 등산회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속리산까지의「버스」대절 요금은 지난 가을보다 1만5천원이 오른 4만7천원, 대둔산까지도 4만2천원이나 되어 회원이 30명 미만인 경우 수지계산은 그대로 적자-.
회비를 올리면 회원이 줄고, 그렇다고 현재의 회비를 유지하자니「버스」대절료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각 등산회마다 이래저래 울상이다.
진달래 등 봄꽃을 꺾는 비신사적인 등산객들이 아직도 많다.
지난 주말 한아름씩의 진달래를 들고 서울시내에서 활보하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자연보호를 위해 이같은 일은 결코 용납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