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31개 전「게임」의 40%…「골·키퍼」들만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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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1일동안 18개「팀」이 총 78 게임」을 치르고 17일 폐막된 춘계실업축구연맹전은 각「팀」이 거의 하루걸러 한「게임」씩 해내야하는 무리한 「리그」전을 강행한 탓으로 경기내용이 산만했는데 그중에도 몇가지 별난 기록을 남겨 화제가 되고있다.
○…외환은과 주택은은 결승 「리그」 4강에 끼었지만 예선전적이 각각4승4무와 3승5무로 패전은 없었어도 무승부가 과반을 차지한 범작.
상대가 약해 낙승할 자신이 없는 한 위험 부담이 따르는 정상「틀레이」를 하느니보다 수비위주의 작전을펴 「비기는게 상책」이라는 전략(?)
○…이번대회에서 무승부가 되어 승부 「킥」으로 승패를 가린 경기가 31개나되어 총 「게임」의 약40%를 차지했다. 이중쌍방 득점없이 비긴 「게임」이 20개고 나머지는 모두 1-1.
득점력 빈곤의 병폐와 단순히 관중의 흥미를 돋운다는 명분으로 창안된 11승부 「킥」제 때문에 애매하게 GK들만 골탕.
그런데 「페널티·킥」은 「99%성공한다」는 통념과는 달리 3백8개의「킥」중 78개가 실축, 성공율이 겨우 60에 그치고 있다. 실업선수들의 이러한「킥」부정확성은 평소 「플레이」과정에서 「슈팅」이나 「패스」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므로 음미해볼 만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기은은 8「게임」중 3번의 승부「킥」을 가져 3번 모두 이긴반면 상은은 4번의 승부 「킥」을 모조리 잃어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철도와 공군은 본「게임」에선 단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승부「킥」으로 간신히 1승을 올린 「팀」.
11년전 연맹창립「멤버」로서 한전과 더불어 가장 연륜이 많은 철도는 득점 1에 실점15로 득실점차가 「마이너스」14인 참담한 전적으로 예선A조 꼴찌가 되었다.
승부 「킥」승은 창단 1년도 못돼 가장 나이 어린 공군에서 따낸 것.
한편 공군은 우승한 조흥은에 의외로 선전, l-1로 비긴끝에 승부「킥」으로 꺾어 전패를 모면했다.
○…최다득점상을 받은 조흥은 장창호(27)의 9「골」은 연맹전사상 역시 최다득점기록, 그전엔 작년 가을대회때 신탁은의 최낙선이 기록한 7개가 최고였다.
○…이번 대회중 「골」수는 1백9개로 「게임」당 평균 1·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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