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서 덤핑·일서 수요 줄어 생사업계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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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촌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오던 생사업계가 최근 수출격감과 국제 시장가격의 폭락으로 도산에 직면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해 가을 중공이 두 차례의 가격 인하로 「덤핑」작전을 벌인데다가 주요 수출 선인 일본의 경기침체로 인해 구매력이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 한국산 생사의 수출 가격은 「파운드」당 13「달러」로서 3「달러」14「센트」의 적자를 보는 셈인데 그나마도 팔리지 않아 예년 같으면 80%이상 수출했을 지난해 가을 고치가 10일 현재 18%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생사업계는 이와 같은 적자 수출이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1백20억 원∼1백60억 원의 적자가 쌓인다고 주장, ①74년 봄 고치의 수매가격을25%이상 인하 하든가 ②수출적자 1백20억원∼1백60억원을 정부에서 보장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진정했다.
한편 생사수출조합은 현재 업계가 운전자본의 부족으로 가동이 불가능한 점에 비추어 지난해의 수출 적립금 40억원을 환불 내지 융자해 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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