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당 대회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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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 간부들은 유진산 총재의 뒤를 이을 새로운 지도체제를 짜기 위해 당수 유고 2, 3개월 후에 임시전당대회를 여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해가고 있다.
김영삼 부총재는 10일 『되도록 빨리 전당대회를 열도록 의견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으며 고흥문·이철승씨 등도 지도체제 정비방향이 조정되고 당권경쟁이 압축되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체제를 짜야한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상태에는 유 총재가 당수 권한대행을 지명하는 별도 조처를 하지 않으면 김의택 수석부총재가 당수 권한대행을 맡아 내년 5월의 정기전당대회까지 과도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다.
그러나 김 수석부총재는 불가피한 경우 총재 권한대행을 맡기는 해야겠지만 나는 과도체제로는 긴박한 내외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를 서두르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들도 대부분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도체제에 대한 파벌간 의견조정을 해 당헌개정 여부를 결정하고 파벌재편을 통해 당수경합도 2∼3명 선으로 압축된 뒤라야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2∼3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민당 당헌은 총재와 정무회의 결의, 중앙상위위원 3분의2 이상, 전당대회대의원 3분의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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