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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침된 어선 공동인양해서 공해여부를 가려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북조절위 체5차 부위원장회의가 27일 상오10시 판문각서 열려 최근의 남북간 대화재개를 위한 분위기의 개선문제를 토의했다.
서울측 장기영, 평양측 유장식 부위원장간에 이루어진 이 회담에서 장 부위원장은 최근 평양 쪽이 한국내부에 대한 비방을 격화함으로써 대화재개의 분위기를 깨고 있다고 지적, 대남 비방을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자세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장 부위원장은『우리측 내부문제를 공연히 중상·비방하면서 대화정상화를 거부하지 말고 남북조절위를 7·4남북공동성명의 정신과 합의서의 명문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장부위원장은『귀 측이 우리를 가리켜「분열주의자」라고 비방하고 우리측 내부의「민주주의」를 시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귀측 체제 내부문제에 언급한다』고 전재, 『4반세기 전에 한반도전역에서의 자유선거를 거부, 통일정부 수립을 못하게 한 것이 누구냐』고 묻고『북한 해제는 노동당 유일 체제고 이른바「프롤레타리아」무상배급에 의한 소수독재체제인데 귀 측이 주장하는 민주주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부위원장은 납북어선사건도 제기, 『우리 어선에 대해 간첩이란 조작을 고집한다면 침몰어선을 인양, 공격지점과 침몰원인을 가리자』고 제의하면서 억지 주장을 단념하고 조속한 어부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장 부위원장은 또『우리어선을 간첩선으로 조작한데 대해 지난번 회의에서 간첩선이 아니란 것을 입증, 제시했는데도 아무런 반론을 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성의있는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장부위원장은 우리 어선에 부착된「에스·에스·비」무선기가 초단파용이라는 평양 측 주장에 대해『주파수 허용한도인 3백∼3천「킬로헤르츠」의 중파용 무전기로 이는 송신전력이 적게 들고 성능이 우수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어선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상식』이라는 사실을 지적,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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