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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15만4696원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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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남산중앙시장이 설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경기가 좀 나아 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주부들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다고 아우성이다. 아산지역 소비자단체가 설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성수품 가격을 조사했다. 올해 차례상 비용과 천안·아산지역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알아봤다.

글·사진=강태우·조영민 기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아산지부(이하 한소연)가 천안·아산 대형할인매장과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들의 성수품을 비교한 결과 올해 설 기본 차례상 예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15만4696원(4인 가족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계란, 지난해보다 비싸

업태별로 보면 대형할인매장이 20만24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반 슈퍼마켓 19만4305원, SSM슈퍼 18만9333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형할인매장의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29.4%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차례상 비용은 18만8806원이었다.

한소연이 설날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알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대형할인매장 2곳, 기업형슈퍼마켓(SSM) 5곳, 일반수퍼 6곳,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설 성수품 2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올 설 차례상 예상 평균 비용(18만8806원)은 지난해 (21만5444원)보다 14.1% 내린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비해 주부들의 장바구니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 주요 성수품 25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오른 품목은 5개, 내린 품목이 20개였다. 오른 품목은 돼지고기(21.7%), 계란(18.9%), 국산 도라지( 14.5%) 등이었다. 반면 시금치·양파·밤·배·사과 등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가를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 대형할인매장은 비싼 품목이 6개, SSM슈퍼 7개, 일반슈퍼가 11개, 전통시장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싼 품목은 대형할인매장 2개, SSM슈퍼 3개, 일반슈퍼 5개, 전통시장 17개로 전통시장의 품목별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천안시는 27일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청 충남사무소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천안시와 천안시상인회,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천안아산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등 7개 기관 4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천안남산중앙시장을 비롯해 지역 전통시장과 아파트 단지 등지에서 장바구니 홍보 안내장을 배포하며 주민들에게 전통시장 장보기를 안내할 예정이다.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특별한 행사를 벌인다. 시민들을 전통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9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해 시청 경제과 공무원들은 이날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입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윤영상 아산시 관광시장팀 담당은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 이외에도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민들을 전통시장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아산사랑 상품권 판매를 위해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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