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텔렉스」 통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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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제간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넓은 지역이 같은 생활권으로 되자 우리 나라에서도 새로운 전문직종으로 「텔렉스」통신사가 등장, 「텔렉스」 통신사 자격만 얻으면 최하 월 3만원 내지 7만원의 높은 봉급수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이같이 「텔렉스」통신이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다른 통신방법인 서신이나 전화무전과는 아주 다른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선 「텔렉스」통신은 교신 상대방이 없어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인쇄되어 전달되며 일반전보 요금보다 30%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거의 일반화 돼 있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도 72년도부터 「텔렉스」설치「붐」이 일어 5백여대 되던 것이 73년 말에는 정부의 각 부처, 각 국영기업체·수출입 무역상사 서울본사와 지방에 있는 지사간, 외국인 상사, 각 신문사, 통신사, 방송국 등 1천여 개소에 설치됐다.
그러나 1천여 대로 급증하는 「텔렉스」통신시설과는 대조적으로 정부로부터 유선통신사(일명「텔렉스」종사자) 자격을 얻은 사람은 74년 l월 말 현재 전국에 7백여 명이 있을 정도-.
서울 중구 도동l가 59 서울 중부체신원학원((28)701l)에 따르면 「텔텍스」통신사는 국제적인 교신이 빈번하기 때문에 착실한 영어실력을 갖춘 고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남녀라야 되며, 체신부 산하 체신공무원 훈련소에서 실시하는 자격시험엔 연령이나 성별 제한은 없다는 것.
「텔렉스」통신사를 양성하는 서울시내 4개소의 학원들은 교육기간을 ▲속성과정(3개월) ▲정규과정(6개월)으로 나누고 이론교과 과정에는 ▲전신법규 ▲전신공학 ▲영어(중3 실력정도)를, 실기과정엔 「텔리타이프」의 타자속도를 정확하게 익혀 해마다 실시하는 자격시험 준비를 시키고 있다.
그러나 학원졸업생들의 자격시험 합격률은 45∼55%선에 머무르고 있다고 학원 졸업생들이 전했다.
수강료는 매월 속성과정이 8천원, 정규과정이 6천원씩 든다고 한다. <전수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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