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보전 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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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동조 외무장관은 29일 상오 11시 우시로꾸 주한 일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일제의 대한 식민지 통치를 긍정하는 듯한 다나까 일본수상의 발언 내용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
김 장관은 다나까수상 발언의 줄거리가 한국민 의도 내용이 한국민의 감정을 건드리는 문제여서 본국 정부에 이미 사실 여부를 조회중이라고 말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의 뜻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다나까 수상의 발언이 일본의 수탈 통치가 우리의 근대화를 저해한 역사의 줄기를 간과하고 지엽적인 것을 들어 이를 정당화하려는 제2의 구보다 망언 같은 것이며, 역사의 방향 감각을 잃은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28일 주일대사관에 진상 조사를 훈령, 다나까 수상발언의 진상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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