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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도약 단계에 돌입|석유위기로 허약성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 28일 동양】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는 커다란 청색 버스로 상징되는 한국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개발 단계에서 도약 단계를 향해 몸부림치면서 돌진하고 있다고 28일 뉴요크·타임스 지가 보도했다.
『만원 버스와 같은 한국경제의 몸부림』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는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초만원 버스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달리는 만화를 곁들여 1973년도 국민 총 생산이 전년도 비 15.3%의 증가율을 보인 89억 달러에 달했다는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 버스는 연료 부족으로 예전처럼 더 많이 달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또한 석유위기를 맞아 드러낸 한국경제의 허약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임스 지는 그의 국제경제전망 난 속에서 한국이 맞고 있는 석유 위기가 심각한 인플레이션 경향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석유가의 앙등으로 한국이 금년에 치러야할 석유수입 대금은 4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나게 되어 한국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방직 업계는 물론 원자재의 수입을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석유화학계열 산업도 일본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로 말미암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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