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로 본 국제 경제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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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석유파동을 겪고 난 세계경제는 새해 들어서부터 엥화의 실질 절하와 잇단 프랑화의 절하 사태로 구주통화의 절하 경쟁을 유발, 소강 상태의 국제통화 체제를 다시 격동시킬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위기를 가장 무난히 넘길 것으로 간주된 미국의 달러화는 71년 스미드소니언 의회전의 상태와 비슷한 강도로 투기 공세를 받고있다.
별표에서와 같이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구주통화·엥화는 폭락하고 있는데 지난주 바젤에서 모인 구주 중앙은행장 회의는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독은 달러의 대 마르크 우위를 막기 위해 1억 4천 4백만불을 풀어놓았다. 한편 영 이코너미스트 상품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전월 비 2.3하락을 나타내 계절적인 소강을 나타냈다. 다만 식료품만은 4.6%의 동세를 유지했다.
63년 기준이던 이 지수는 올해부터 70년 기준으로 바뀌었고 가격도 달러환산 기준으로 지수를 개편했다.
세계 주요국의 주식 시장은 경제 전망이 유동적인데 따라 기복이 심하다.
런던은 석탄 노조 파업 위기까지 겹쳐 주식 시장은 계속 침체하고 있는데 비해 뉴요크는 인플레 위기감이 점차 짙어 가는 가운데 2일간에 다우 지수를 42 포인트나 떨어뜨릴 만큼 대량 투매가 나타났다.
반면 자본유입에 대한 외환 통제를 철폐할 것으로 알려진 서독 시장은 비전주 6.9%나 뛰었고 이탈리아 프랑스·캐나다·호주 등에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자본시장은 아직도 명암이 불명한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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