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은 권모술수에|사기 당한 부르기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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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1월 중순 발표된「튀니지」, 「리비아」통합은 70세의 병약한「튀니지」대통령 「파비브·부르기바」가 70세의「리비아」실력자「무아마르·가나피」대령의 야심에 찬 정치 각본에 사기(?)당한 것을 만시지탄이 있으나마 깨닫게됨으로써 불발로 끝날 것이 확실해졌는데…. 「가다피」의 친구로 이 통합극의 산파역을 맡았던 「튀니지」전 외상 「마스무디」의 속셈인 즉 그의 공적인 정적인「헤디·누이라」를 누르고「튀니지」의 실권을 잡으려 병약한「부르기바」를 설득한 것으로 드러나서 결국 파면 당했다는 것.
「부르기바」는 지난 수년동안에 심장마비를 한번 앓은 적이 있으며 동맥경화증·간장염·신경쇠약증세로「스위스」와 미국에서 오랫동안 입원한 적도 있어 정신이 혼미하여 그만「마스무디」의 권력 암투 술책에 한때나마 말려든 것 같다고.
「누이라」수상은 통합선언이 사실상 유산되게 되자 수도「튀니스」의 요소요소에 심복군대를 배치, 친「가다피」적인 「튀니지」청년들의 동요를 막는데 재빨리 손을 썼다.<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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