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낳은 「모던댄스」의 여왕 「마더·그레이엄」전기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의 세계적 현대무용가 「마더·그레이엄」에 대한 두개의 책이 요 근래 출간됐다. 하나는 그의 메모들을 모은 「마더·그레이엄」의 「노트북」』(「낸시·윌슨·로스」편집)이며 그리고 뉴욕타임스지에 무용 평을 쓰고있는 「돈·맥더너」가 쓴 전기 「마더·그레이엄』이다.
「마더·그레이엄」은(80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미 반세기에 걸쳐 모던댄스를 펼쳐왔지만 그 자신 무대 이외에 자기의 춤을 보전한다거나 기록으로 남겨놓겠다는 노력을 해본 일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더·그레이엄」의 무용은 바로 창작하는 작업일 뿐이었으며 그는 결코 인용이나 모방을 하지 않았다.
1950년 이후 「마더·그레이엄」은 자신의 작업「메모」를 없애버렸으며 친지와의 편지들도 모두 없으나 그의 이번 노트북은 한 위대한 여성이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가를 잘 말해준다.
그의 안무와 율동은 언제나 주위를 놀라게 하여 동료들까지도 그의 무대감각을 도저히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마더·그레이엄」무용은 한마디로 여성에 관한 것이다. 여성의 도덕적 성적 문제와 사회역할, 변모 등을 다룬 것이다. 그의 작품 출연자도 역시 여성뿐이다. 신화를 다룬 것도 지금까지의 남자중심 해석에서 그는 여자를 주제로 하여 이야기한다.
이번 2개의 책들은 모두 「마더·그레이엄」의 작품사진들을 풍부하게 싣고 있다. 지금까지 무대 위에서와 자신의 연구소외에는 전혀 전달이 되지 않았던 「마더·그레이엄」의 작품들은 비록 늦었지만 그의 예술을 남길 수 있는 자료수집의 첫 시드로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매거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