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개혁 시한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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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17일JP=본사 특약】IMF(국제통기기금) 주요제국은 석유위기와「아랍」제국의 금융전략에 따른 국제통화정세의 불안을 감안, 9월의「나이로비」회담에서 발의된 국제통화 제도 개혁의 작업완료 기한인 74년 7월말을 일단 보류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유럽」통화 소식통이 전했다.
최근의「유럽」통화시장에서는「파운드」화·화란「길더」화의 폭락이 현저하여
이대로 방치하면「유럽」공동 변동 환율제가 와해될 위험이 있으며 이런 정세 하에서는 새 통화개혁의 기한 같은 것은 대중조차 할 수 없는 처지이며 거기에「아랍」의 금융공세는 더욱 이러한 개혁시기의 결정에 곤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아랍」제국의 석유전략과 금융전략이라는「더블·펀치」에 의해 국제통화당국은 내년 상반기의 통화위기재발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으로 각국 관측자들은 보고 있어『기한』같은 것을 두고 한가로이 협의하고 있을 겨를이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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