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의식 희박해져 민 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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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3일에 이어 14일 중앙청회의실에서 속개된 전국 총·학장들로부터 학원사태의 원인분석, 수습책·대정부 건의 등을 듣고 낮 12시30분 토론을 끝냈다.
이날 회의는 교수나 학생들의 불만과 의사에 대한 토론은 이것으로 일단 그치고 소위원회를 구성, 대정부건의문과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문안을 작성, 발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희범 충남대총장은 『학원과 언론은 단절되어야하며 굳이 학원에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아야한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
민 문교장관은 토론을 끝내고 『이틀에 걸친 총·학장 회의의 내용은 학생의 의사만을 대변하는 경향이 컸다』고 말하고 감독기능 위주의 문교행정 등 시정할 것은 과감하게 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민 장관은 남북대화 이후 국민의 반공의식이 희박해졌다고 느꼈으며 앞으로 반공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민 장관은 또 학생들이 「데모」를 할 때 스승에게 상의하기 전에 신문사에 먼저 연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정부는 대화를 통해 학생들을 설득시키고 시정할 것은 시정토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나 체제에 도전하는 학생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장관은 학생운동이 순수하게 학원 안에서 이뤄지지 않고 학원 밖으로 뛰어나오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육투자증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장발언요지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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