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유휴…지방 공용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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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소유하고 있는 마을회관·창고·토지 등 공용시설 등의 대부분이 1년에 한두번 밖에 사용되지 않은 채 유휴시설로 묶여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8일 내무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각 마을에 산재해 있는 공용시설 1천2백4개소 가운데 82%에 이르는 9백88개소가 생산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데도 1년에 한 두번 있는 동민단합대회나 계몽영화상영 등에만 잠깐씩 쓰일 뿐 연중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들은 거의가 주민들이 수년씩 모은 자금과 노력부담으로 애써 지은 것들이다.
지방공용시설 가운데 방치되고 있는 시설은 ▲마을회관 3백73개소(1만4천7백98평) ▲마을창고 1백47개소(1만3백15평) ▲토지 1백19개소(21만7천4백41평) ▲교실 2백34개소(2만9천1백평) ▲기타 부속건물 1백15개소(1만4천3백16평) 등으로 모두 28만5천9백70평에 이르고 있다.
내무부는 이 같은 유휴시설에 완구·수편물·가발·석-목공예품·죽세가공품·고공품 공장을 설치하고 토지에는 콩·감자·채소재배, 묘포장 조성 등으로 활용할 경우 연 74만1천명을 고용, 전국적으로 해마다 3억8천7백여 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유휴공용시설을 주민소득증대에 활용토록 전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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