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규선 동양화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양화의 소강 남계 이규선씨는 국전이나 미술 대상전 및 국제전 출품에 있어서 으래 추상 작품만 보여왔는데 이번 개인전은 아주 구상적인 것만 전시해 이채롭다 할까. 어린이들의 세계를 소재로 하여 남화의 필치로 처리된 이들 그림은 주로 소품으로 제작,화상에 대상을 삼아온 이번엔 전지 한독까지 대작위주.
구상과 추상작품을 동시에 하는 작가 중에는 구상쪽의 작품성을 다소 부인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물론 남계의 경우 그 어느쪽의 작품성을 더 평가할지는 주저되지만 그의 구상속에 짓든 탕어의 세계야 말로 솔직하고 청순한 시선과 꿈의 표현이라 해석된다.
그의 이런 그림에 대하여 때로는 너무 감미롭고 감상적인게 아니냐는 비난도 없지않다.하지만 감각적묘사로서 안일에 따지지않는 한 그 경향은 남계의 독자적인 세계로 구축될 수 있지가 있다. <8일까지· 진화랑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