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외 전국 초·중·고교 오늘부터 일제 방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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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초·중·고교의 겨울방학이 유류 난동「에너지」절약대책으로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겨 3일부터 제주를 제의한 전국 각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대·숙대·성균관대 등 전국 97개 대학 중 30%정도가「데모」·성토 등 비정상적인 학사운영으로 이미 방학에 들어갔다. 또 부산대·조선대·청주대 등 지방대학도 3일부터 대부분 방학에 들어갔다. 서울시내 남녀고교와 일부 중학교는 3일 실시키로 했던 방학을 갑자기 이틀 앞당겨 1, 2학년은 지난 1일 방학을 했다.
서울의 고등학교는 1일 갑자기 수업을 중단하고 교무회의를 열어 방학을 결정했었다. 학교 당국자들은『서울시 교육위원회의 지시로 방학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각 초·중학교는 시교위의 지시에 따라 3일 등교 즉시 과제물과 방학동안의 주의사항만 지시 받은 뒤 방학에 들어갔다. 중·고교 졸업 학년은 4일부터 8일까지 졸업시험을 치르고 1, 2학년은 내년 개학 후에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는 갑작스런 방학으로 학생들로부터 육성회비·수업료 등을 제대로 못 거둬 학교재정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으며 서울시 교육위원회 당국자는 방학동안의 교원인건비 등을 위해 은행 기채가 불가피하며 사립학교들도 같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개학일자는 추후 결정, 발표한다고 말했다. 문교부는 이날 졸업학년을 제외한 다른 학년은 어떤 형태의 수업도 없도록 하라고 강조하고 방학과제는 미달학과를 보충하는 범위에서 그치고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문교부는 또 방학·졸업 등을 빙자한 잡부금은 방학 이후로도 거두는 일이 없도록 하고 방학동안 학생들의 학관출입을 철저히 단속하도록 했다.
대학의 경우는 서울에 43개 대학 중 서울대·고대·연대·숙대 등 9개 대학이 12월 전에 조기방학에 들어갔고 1일부터 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 등 8개 대학이 방학에 들어가 3분의1이 넘는 17개 대학이 방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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