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석유 값 안 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태완선 경제기획원 장관은 15일 하오 국제원유 파동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관련, 일부에서 소비억제 및 유류값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석탄 값과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가격인상을 피하고 되도록 간접 지원과 행정적인 소비억제를 통해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태 장관은 이 같은 원칙아래 단기대책으로 월동기와 내년에 걸쳐 석탄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1백만t 늘리고 화력발전의 연료를 석탄으로 대체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 장관은 또한 소비 억제를 위해 가격인상 방식을 택하는 것은 기본수요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고 유류 소비를 석탄으로 대체하는 문제 역시 농촌의 연탄 사용 증가, 석탄생산의 한계성 때문에 제한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 에너지 대책과 관련, 현재 건설중인 원자력발전 1호기와 내년에 착공 예정인 2호기 외에 81년까지 4호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에너지 위기에 대처한 전력 소비절약과는 관계없이 농어촌 전화계획은 계속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