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주장 묵살되면 비장한 각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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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산 신민당 총재는 13일 『신민당이 제출한 내각 총 사퇴 권고 결의안은 결코 정치인들의 흥정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갈망하지만 의회민주주의를 내걸고 절대성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할 때 우리는 불 퇴전의 결의로 국민 앞에 서서 힘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호텔」에서 소속 의원, 정무위원 및 지도위원들에게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유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권의 차원을 초월한 신민당 주장이 묵살될 때 52명의 소속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현재 진행중인 여야 당직자 회의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다』면서 협상은 너무 길게 연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학원이 마비돼있고 민족의 전진이 중단된 상황에서, 또 모든 일이 타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강요받는 사태에서 정부는 책임을 느끼고 일대 쇄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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