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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가발 공|51개 사에 5만명 넘는 처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의 가발회사는 51개소 이중 95%가 경인지방에 몰려있으며 취업가발 공은 5만명이 넘는다.
가발 공은 여성만의 직업으로 18세 이상의 미혼녀이면 누구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결혼적령기를 맞는 여성들의 직장이기 때문에 이직 율이 타 직종보다 높아 연15%를 상회하고있다.
따라서 취업의문은 활짝 열려 있는 샘↘
모집 방법은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나 대부분의 가발회사가 신문지상을 통해 직접 공모하고 있다 가발이 우리나라 수출의10%를 차지하던 67년엔 가발공이모자라 각 회사에선 지방에 간부들을 출장 보낼 정도로 구인난에 허덕이기까지 했으나 근래엔 이러한 과열현상은 없다 가발 공은 각 가발회사들이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침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도시에 연고지가 없는 지방출신에게 애로가 없는 직종이다.
더구나 숙련공「스카웃」을 막기 위해 기업주들은 문화·후생시설을 충분히 갖추기 때문에 차장이나 다른 여공들에 비해 후한 대우를 받고있다
직접 공모한 가발 공은 바로 공장에 나가 2∼3개월의 실습 겸 연수를 받은 다음 각분야에 배치된다.
보수 없이 침식만 제공받는 연수기간에 가발 공은 ①쌍단침 「미싱」 ②고침 「미싱 사용법과 ③수제 등을 배우며 연수기간이 끝나면 월1만5천 원의 기본 초 임금을 받게된다.
대부분의 가발회사 들은1만5천 원의 기본급에 능율 급을 지급,1년 이상의 숙련공의 경우 2만5천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가발 공은 기숙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출·통근·매식· 자취·하숙 등으로 나가는 경비를 절약하는 이점이 있다.
서울 구로 공단의 서울동상 고침부 조성례양(21·가명·2년 경력)의 경우 식비가 월3천5백원밖에 들지 않아 나머지는 적금을 들고있다
서울통상 공장장 조봉구씨(39)에 따르면 서울통상 구로 공단 공장 전체여공들이 들고있는 적금 액은 1억 원이 넘는 다는 것 거래은행인 S은행은 월급날이면직원을공장에파견,예업을받고있다는 것이다. <정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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