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건축가의 민화 사랑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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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호 25면

대갈 조자용(1926~2000) 선생은 본디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건축가였으나 전통 건축을 살피다가 민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무도 민화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시절, 그는 민화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또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호랑이 그림을 좋아해 자신의 수호신으로 삼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맹호도’ ‘학과 호랑이’ ‘까치 호랑이’ 등 그가 수집한 민화는 물론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 예술로 승화된 한국의 부적, 초등학생 민화 그리기 대회 수상작도 한자리에 모았다.

제 1회 대갈문화축제 3~12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문의 02-741-0466

조자용기념사업회 김종규 회장은 “민화는 전통 시대 민중의 애환이 담긴 생동하는 문화유산으로 가장 파워풀한 관광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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