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 체육회의에 다녀온 김유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 8월23일부터 1주일동안 「이란」의「테헤란」에서 열렸던 제7차「세계여성체육회의」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던 김유하 교수(동국대) 가 23일 귀국했다.
『체육이라는 것을 하나의 특수하고 재미본위의 것에서부터 좀더 목적 있는 생활의 방식으로 삼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제였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서 체육은 「건전한 인격을 키우는 가정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자녀의 건강관리나 학교교육과의 일관성 있는 조화를 논의했다고 한다.
『즉 어떤 시합을 한다는 것보다는 자신이 땀을 흘리며 즐긴다는 것이 곧 건전한 몸을 키우는 바탕이라는 것입니다.』
「이란」의 여성들에게 신체적 활동이 얼마만큼 여성들에게 중요한가를 알리기 위해 「이란」왕비가 직접 유치했다는 이번 제7차 세계회의에는 세계각국에서 5백여명의 여성체육인·교수들이 참가했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근래 문제가 되고있는 10대의 탈선행위도 논의됐었다. 결국 건전한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있어, 젊은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우는 체육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어떤 형식이나 제한이 없이 몸을 마음대로 움직여 자기를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이 큰 창의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우리 여성들에게 있어서도 꼭 「테니스」나 수영을 한다고 해서 그것만이 체육이라고는 볼 수 없어요. 집에서 가정부 없이 직접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이 곧 움직이는 생활이지요.』
건전한 운동은 즐겁게 일을 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사치성으로 흐르는 「스포츠」 가 늘어가고 있는 이때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맨손체조가 더 많이 생활화되어야한다고 이번 회의에서 지적되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