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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속 열대 … 비밀정원 열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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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소달구지 썰매를 타고 있다. [사진 청양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집 안에서 노는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때만 되면 추위도 이기고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느라 고민이 깊다.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충청지역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추위를 이기며 체력을 다질 수 있는 곳은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충남 청양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다.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아래 위치한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작은 산골마을에서 소박하면서도 시골 정취가 넘쳐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얼음분수 50점과 눈 조각, 얼음 조각 등 볼거리가 다양하고, 모닥불에 군고구마·군밤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또 옛 추억의 겨울철 놀이였던 비료포대썰매, 얼음썰매, 튜브 눈썰매와 얼음 봅슬레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원예사와 온실을 돌며 레몬의 10배 크기인 ‘폰테로사 레몬’이나 박쥐를 닮은 식물 ‘박쥐란’, 코끼리 다리를 닮은 ‘덕구리난’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식물과도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에는 분재원, 열대식물원, 만경비원 등 3개의 온실이 있다. 베어트리파크의 비밀정원인 만경비원은 문이 열리자마자 ‘와’ 하는 탄성이 나온다. 오솔길을 따라가면 열대나무와 고무나무, 분재동산, 선인장, 나무 화석 등이 조화롭게 조성됐기 때문이다.

자녀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충북 제천의 자드락길도 가볼 만하다. 자드락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이라는 순우리말이다. 7개 코스로 전체 길이는 58㎞인데 풍경이 가장 화려한 곳은 6코스(괴곡성벽길)다. 옥순대교 남단에서 시작해 두무산 줄기를 따라 이어진 9.9㎞ 구간이다.

서형식·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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