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 매매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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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창천시민 아파트3호동 일부 붕괴사고가 있은 후 서울시민 아파트의 매매가 되지 않고 있다. 시민아파트주변 복덕방들은 앞으로 시민아파트시세는 10∼20만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강아파트 입구 원일사 복덕방주인 원봉필씨(66)는 창천아파트 사고 이후 10여일째 아파트를 사겠다고 오는 시민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원씨는 창천아파트 사고 전에는 서강 시민아파트는 신혼부부 등 단촐한 식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 하루에 4∼5건의 매매가 이뤄졌었고 전셋방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됐다면서 도대체 아파트를 사러오는 사람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강 시민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없어 가격의 변동은 어림할 수 없지만 종전 매매가격 75만원∼95만원 보다 약간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원씨는 말했다.
연희B지구 시민 아파트입구 복덕방들은 요즘 아파트를 사러오는 사람이 없다면서 종전에는 전세방을 구하던 고객들이 70만원 정도 하는 아파트를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를 권하면 『무슨 소리냐』고 손을 내젓는다 것.
1백31동의 건물이 빽빽히 들어선 금화시민아파트에는 원래 복덕방 허가를 가진 복덕방이 없지만 동마다 한두집 있는 무허가복덕방에도 종전에는 하루평균 4∼5명씩 전셋방을 보러왔지만 요즘엔 발길이 끊겼다.
종전 매매가격은 55만원∼75만원, 전세는 30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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