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기다리고, 또 뛰게 만드는 꿈의 동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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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철창 안과 밖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계인 양 180도 달랐다. 밖은 시끄러웠지만 안은 고요했다.밖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지만,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공통점은 딱 하나. 안과 밖의 사람들 모두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 뿐이다. 안의 직원들은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 밖의 손님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놀까 준비하느라 마음이 바빴다.

왼쪽부터 엔터테인먼트팀 김선금 밴드감독, 놀이기구를 정비하는 박승범 어트랙션 정비팀 대리, 놀이공원 내 레스토랑·스낵 바를 관리하는 김미환 식음료팀 필드매니저, 기념품 매장을 담당하는 천세철 상품팀 매니저, 티케팅을 맡고 있는 박병철 파크운영팀 수퍼바이저.

대치중·고척중 등 전국 52개 학교가 일시에 체험학습을 온 이날,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한두 시간 전부터 사람이 모여 들었다. 오전 7시엔 몸이 달아 서둘러 집을 나선 남학생 몇 명뿐이었지만 개장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숫자는 점점 불어났다. 개장 30분을 앞둔 시간엔 바닥에 빈 공간이 안 보일 정도로 앞·뒤·옆 모두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오전 8시59분 50초, 51초, 52초…. 시계 초침과 분침이 드디어 12에 가까워지자 정문 앞에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술렁였다. 달려 나갈 자세를 취하는 사람도 있었다. 드디어 오전 9시 정각. 입장객들을 막고 있던 바(철창)가 올라가고 사람들이 입장을 시작했다. 캐스트(직원)의 티켓 확인이 끝나기 무섭게 한 여학생이 소리쳤다. “야, 뛰어.” 앞줄을 차지하던

오전 9시30분 개장을 알리는 밴드의 연주

나머지 학생들이 약속이나 한 듯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달려 들어갔다. 오전 9시30분 개장을 알리는 롯데월드 밴드의 연주가

시작되자, 고요했던 이곳이 시끌벅적해졌다. 모험과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했다.

AM 07:00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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