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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공단을 수출 자유지역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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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리】박정희 대통령은 20일 이리공업단지를 수출자유지역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산의 외항건설을 76년까지 연차적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리공업단지를 시찰, 이춘성 전북지사와 김용환 청와대 경제 제1 수석 비서관으로부터 이리공단건설현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자유지역건설공사는 금년 안으로 수자원개발공사를 통해 착수토록 하고 이에 필요한 소요예산 25억원을 74년도 예산에 계상하되 착수하는데 필요한 대금은 기채 사용한 뒤 74년 예산에 계상된 자금으로 상환토록 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수출자유지역에는 경공업에 중점을 두어 건설토록 하라고 말하고 이 수출자유지역건설로 장차에는 전북 뿐 아니라 충남지역까지 경제권을 형성토록 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호남지역은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농업에만 의존하고있는데 농업만 가지고는 호남지역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미흡하며 농업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공업도 발전시켜 계절적인 유휴노동력을 취업시키고 수출도 아울러 증가시킬 수 있도록 다목적기여를 위해 기왕 추진중인 이리공업단지를 수출자유지역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리공업단지가 수출공업지역으로 전환되면 단지 총면적 43만1천 평 가운데 수출자유지역으론 27만9천 평이 쓰이며 나머지 15만2천 평은 일반 공업단지로 쓰이게되는데 이 수출자유지역에는 70개 공장이 들어서게 되며 3만명의 노동력을 취업시키고 연간 3억불의 수출고를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군산의 외항건설은 이리에 수출자유지역이 생겨 가동됨에 따라 20만t의 물동량이 예상돼 이를 처리하기 위해 옥구군 미면에 건설되며 『32억원의 소요자금은 76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토록』박 대통령이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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