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장부 몰래 폐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노동청의 각 산별 감사를 앞두고 자동차노조(위원장 손창수)가 지난해까지의 예산결산서를 모두 없애버렸음이 노동청의 특별감사로 드러났다.
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자동차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지용택)의 모종 횡령혐의에 대해·특별감사를 하는 도중 72년도 경리장부 일체가 폐기된 것을 알게되었다는 것.
손창수 위원장은 19일 『경리상의 잇따른 자체시비를 없애기 위해 지난 6월22일쯤 매년 6월 1일부터 다음해 5월말까지의 회계연도-예산결산서를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면 자동 폐기할 수 있도록 새 처리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노조 김말용 지도위원은 『노조는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회계장부 등을 상법에 규정된 대로 10년 동안 보관할 필요가 없으나 종전대로 5년으로 환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개 지부 9만5천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자동차노조는 경기지부의 8천만원을 비롯해, 연간 6억여원의 연간 예산규모를 갖고있다.
▲노동청 양경선 노정과장=손창수 위원장의 자술서를 받고 개정하겠다는 구두언질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