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환자가 발작 버스서 여중생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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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2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버스정류장에서 서울5사6464 좌석버스(운전사 심재호·40)를 타고 가던 손경원씨(31·주거부정)가 옆자리에 앉은 이영미 양(15·도봉여중 3년)의 오른쪽 얼굴을 면도칼로 두 차례 그어 2주의상처를 입혔다.
이 양은 이날 청계천5가에서 책을 사 들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버스가 안암동 정류장을 출발하는 순간 손씨가『학생, 집이 어디냐』면서 오른손으로 이양의 오른쪽 얼굴을 이마에서 턱까지 두 차례 내려긋고 곧 쓰러졌다는 것이다.
손씨는 10년 동안 폐결핵으로 고생, 1년 전부터는 증세가 심해져 자살하려고 면도칼을 갖고 다니다가 이날 갑자기 정신이 흐려져 자신도 모르게 발작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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