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을 노어로 발표 뒤늦게 미·불어공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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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 17일 AP합동】이번 제7회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한 소련은 경기 결과를 노어로만 발표하여 기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기자들이 영어나 불어로 발표해 달라고 요청해도 소련에는 영어나 불어가 없다고 일축해 버리다가 뒤 늦게야 영어와 불어로 발표해 주었다.
또한 육상경기가 시작되기 앞서 기자들에게 배부되어야할 「엔트리」목록도 게시판에 1장만 내걸어 일일이 기자들이 이를 복사해야 하는 불편을 주었으며 「펜싱」경기장에서 기자들이 「엔트리」목록을 요구하자 소련임원 한사람은 『뭣 때문에 그게 필요하십니까?』라고 반문하기도.
또한 경기결과도 예선통과 선수이름만 적어놓고 기록 등 기타사항은 일체 적어 넣지 않는 무성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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