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충격 받은 「브라질」축구계|제2의「펠레」「토스타오」은퇴선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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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브라질」축구계는 축구황제 「펠레」의 대표선수은퇴에 이어 단신의 명「스트라이커」이며 「찬스·메이커」인 「토스타오」가 내년의 「뮌헨·월드·컵」을 앞두고 왼쪽 눈의 강막 질환으로 6일 은퇴를 선언함으로써 큰 충격을 받고있다.
172㎝로 키가 작아 1전 짜리 동전(토스타오)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그의 본명은 「에두아르도·앙드라데」로 올해 26세. 그의 은퇴선언은 지난주 미국의 「휴스턴」에서 「로버트·모러」박사로부터 3번째 수술을 받은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자신은 물론 부인 「바니아」여사도 예견했었을 일이지만 「브라질」국민들은 한 가닥 희망을 걸었다가 끝내 실망의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가 눈 때문에 주의를 받은 것은 70년의 「멕시코·월드·컵」대회 때, 그 때도 의사들은 그에게 요양할 것을 권했으나 그는 이를 뿌리치고 「브라질」대표로 활약했고 그 후에도 악화될 것을 알면서도 「플레이」를 하다가 2회에 걸친 수술을 받고는 이런 엄청난 비극을 맞게 뵀다.
그가 「브라질」의 대표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66년의 「런던」대회에 이어 70년의 「멕시코」대회에 연거푸 출전하면서였다.
그는 이 때 민감한 두뇌 「플레이」를 보여 『백인「펠레」』라는 또 하나의 별명을 얻었고 72년 「리오·팀」에서 「바스코·팀」으로 56만 「달러」를 받고 이적할 때는 「바스코」시민들이 시가행진을 벌이는 등 그를 영웅으로 맞이했다.
「에콰도르」에서 태어나 65년부터 8년 동안 대표선수생활을 한 그는 그 동안에 22세의 여대생이었던 현재의 「바니아」부인을 맞아 생애최대의 희열을 맛보았고 돈도 모아 현재 주유소와 「스포츠」용구상을 차리고 있다.
은퇴 직전까지 그는 「그루제이로·팀」으로 옮겨 활약하고 있었는데 그의 비극적인 선수생활의 종막으로 「브라질」국민들은 제2의 「펠레」, 제2의 「갈린차」를 못 보게됐다고 못내 아쉬운 표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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