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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씨 부부 어제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백17일간의 표류끝에 한국어선 월미호에 구조됐던영국인 「모리스· 베일리씨(42)부부가 2일하오7시5분 KAL기편으로 김포공항착, 우리나라에 왔다.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함박웃음을 띠며 「트랩」을 내린 「베일탄」씨부부는 몰려든 1백여 보도진들에게『베리 해피』만을 연발하면서『우리를 살려 준 은인들의 나라에 초청을 받아 온것이 말할수 없는 감격』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줄무늬남방 「쌰쓰」에 노란바지 차림의 「베일리 씨와 얼륵무늬의 「블라우슨 에 횐 「만탈룽」 을깨끗하게 차려입은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취재기자들이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요트」」를 타고 다시 항해를 하그싶다. 새 「요트」를 만들려면 2년이나 걸리는데 「요트」를 타고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싶다』며 바다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베일리」씨 부부는 1주일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라면서 4일 부산에 기항하는 월미호의 선원친구들을 마중하고 서정일선장의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밤8시25분 숙소인 세종 「호텔」에 도착, 전형적 한국온돌방인 1504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베일리」씨 부부는 3일상오11시 양택식서울시장을예방, 명예 서울시민증과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이날 공항까지 마중나왔던 월미호의 서정일선장의 여동생 승자양(26) 충자양(21) 두자매는 이날밤9시「호텔」로 찾아가「베일리」씨 부부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금산에 같이 내려가 오빠를 마중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일리」씨 부부의 방한 취재를위해 공항에 나왔던 일부 보도진들의 무질서한 행위로 「베일리」씨 부부는 약4O분동안 정신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고역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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