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침 남자의 국부를 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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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교북동 1의12 삼보여관 205호실에서 S신학대학 야간부 1년 강성월양(20) 이 함께 투숙한 심재원씨(29·마포구 신공덕동 146의42) 의 국부를 길이 20㎝ 가량의 과도로 잘라 중태에 빠뜨리고 심씨가 갖고있던 현금 16만6천원과 50만원짜리 예금통장을 훔쳐 도망, 여관 지하실 「호」다방 천장에 숨어있다 3시간만에 경찰에 잡혔다.
강양은 서대문구 북가현동 쥐띠 주점 접대부로 일하면서 이날 밤 10시쯤 심씨와 술 2천원 어치를 마신 뒤 자정쯤 이 여관에 투숙, 4차례의 정을 통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심씨는 강양과 정을 통한 뒤 변태적 행위를 강요, 강양은 이를 피하기 위해 참외를 깎아먹다 탁자 위에 놓아둔 과도로 누워있는 심씨의 국부를 갈라 수건에 싸서 방바닥에 버렸다고 검찰에서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강양은 침대 위에 놓아둔 현금과 저금통장을 가지고 『사람 살리라』고 소리치는 심씨를 남겨둔 채 밖으로 나가 달아나려 했으나 여관의 「셔터」가 내려져 있어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하실 다방으로 들어가 숨어있다 다방 종업원들의 신고로 잡혔다.
강양은 지난해 목포 성서고교 졸업, 올해 서울 S신학대학에 입학했는데 방학동안에 학비를 벌기 위해 쥐띠주점 접대부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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