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조약. 연방론은 허구적인 정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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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0일 『최근 일부에서 운위되고 있는 연방제나 평화조약 논의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안보를 파괴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는 허구성을 띤 것』이라고 배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오 73년도 국방대학원 졸업식 및 제20기 합동참모대학 졸업식에 참석, 논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여하한 제의나 움직임에 대하여도 이를 감연히 배격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보의 기본이 ①자주국방력의 강화 ②국력의 배양 ③국민의 총력안보 의식 확립과 이의 실천에 있다고 강조하고『이같은 국가안보의 3대 기본이 3위1체가 될 때 우리의 총력안보 태세는 더욱 철통같이 구축될 수 있으며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조국의 번영과 통일의 길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국가안보의 기본인 자주국방 태세의 완비를 위한 당면과제로 ▲정신전력의 계속적인 발전 강화▲군의 과학화▲경제적 군의 육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진정한 의미의 군의 과학화는 선진제국의 국방지식과 제도를 우리 실정에 가장 알맞도록 소화해서 이를 응용 발전시켜 나가 는 자주적이며·창의적인 연구화 훈련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하고『이러한 차원에서의 군의 과학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경제적 군의 육성에 관해 박 대통령은『국력 배양과 국가 안보의 상호 의존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국방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및 관리도 국민경제의 발전이란 차원에서 상호 유기적인 관련성 하에서 파악되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방예산의 집행이 국방력의 강화와 국민 경제 발전에 다같이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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