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속서 주운 198만원 운전사가 신고, 주인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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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봉운수소속 서울1사5694호 「택시」운전사 박용길씨(34)는 지난 16일 자기 차 뒷좌석에 떨어져있던 돈 1백98만2천2백원(현금 49만2천2백원, 자기앞수표 24장)을 주워 동양「라디오」「가로수를 누비며」시간의 중계로 주인을 찾아줬다.
박씨는 이날 하오 3시쯤 용산구 후암동에서 손님을 내리고 참외껍질이 흩어져 있는 차 뒷좌석을 쓸어 내다 노란 양회 봉지 속에 든 돈 뭉치를 주워 더위로 손님이 뜸해진 17일 하오 2시쯤 동양「라디오」「가로수를 누비며」담당자 앞으로 가져왔고 동양「라디오」는 이날 하오 5시의 이「프로」시간에 방송돼 돈 주인 박노일 씨(39·노량진동 45의15·전국양곡조합 노량진지구대표)가 이 소식을 듣고 동양방송을 찾아온 것.
돈 주인 박씨는 이날 조합원들로부터 거둔 양곡대금으로 이 돈을 갖고 노량진에서 차를 타 용산역에서 내렸다가 차 속에 돈 뭉치를 두고 내린 것을 알고 그 길로 경찰에 분실신고를 냈다는 것.
18일 동양「라디오」에서 돈을 이렇게 찾은 돈 주인 박씨는 운전사에게 사례금 30만원을 주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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