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페론」을 대통령에 추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붸노스아이레스 13일 AP합동】「엑토르·J·캄포라」「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그의 내각은 13일 취임 50일만에 총 사퇴함으로써 18년 전 권좌에서 물러난 「환·D·페론」 전 대통령 (77)에게 재집권의 길을 열어 놓았다.
【붸노스아이레스 13일 로이터합동】「아르헨티나」 상하 양원 합동 회의는 「환·도밍고·페론」 전 대통령에게 재집권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엑토르·캄포라」 대통령과 「빈센테·솔라노·리마」 부통령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l3일 밤 결의했으며 즉각 「라울·라스티지」 하원 의장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꼭 취임 7주만에 사임한 「캄포라」 대통령은 13일 이에 앞서 전국에 중계된 TV·「라디오」 방송을 통해 「라스티지」 하원 의장이 40일 이내에 정부통령 선거를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페론」 장군이 대통령에 출마, 쉽게 당선될 것은 확실하다.
「캄포라」 대통령의 퇴진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하원 의장인 「라울·라스티지」씨가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캄포라」 대통령은 이날 열린 의회 연설에서 자신과 「빈센테·솔라노·리마」 부통령이 지난 선거 연설에서 내세웠던 『정부는 「캄포라」에게, 권력은 「페론」에게』라는 구호를 상기시키고 『우리는 항상 이 약속을 지킬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선거 당시 군사 정부 지도자들이 「페론」 전 대통령의 출마를 금지시킴에 따라 그의 후광을 입고 유세를 벌인 「캄포라」 대통령은 「발빈」 후보와의 경쟁에서 크게 이겨 지난 5월25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