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 직원 이직율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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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금융 기관 직원들의 이직 및 전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의하면 산은 등 5개 특수은행과 신탁 및 5개 시은 등 11개 은행의 남자 퇴직자 수는 올 들어 6월말까지 모두 4백4명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퇴직자 수와 맞먹고 있다.
또 여자 행원 퇴직자 수도 상반기 중 9백52명으로 작년 한해동안의 퇴직 수준인 1천3백7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남자 행원의 퇴직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이유는 ①금융 기관 정상화 조처 이후 금융 기관 봉급 수준이 우량 기업체보다 훨씬 낮고 ②금융 기관서의 승진이 일반 기업에 비해 정체되거나 느리며 ③특히 은행 업무와 비슷한 단자 회사의 설립으로 전출자가 늘어나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 기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은행원의 퇴직 현상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은행원의 월 급여액이 ▲부장급 최고 15만원선 ▲차장급 12만원선 ▲과장급 10만원 ▲대리급 8만5천원 ▲행원 (대졸) 6만원 선으로 고정된데 비해 많은 대기업체들의 급여액은 이를 훨씬 웃돌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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