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되는 중공 부녀조직-천진시 연합대회 계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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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화혁명 기간 중「수정주의자들」의 수중에 밀려 들었다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중화 전국 부녀연합회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1천2백4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진에서 천진시 부녀연합 제6차 대회가 열림으로써 부녀조직재건의 첫 신호를 올렸다.
올해들어 노조인 총공회와 공산주의 청년단의 부녀부들이 재생한 뒤를 이어 열린 이 대회는 세계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및 세계혁명을 위해 근면성과 경제관념을 가지고 보다 공헌』하도록 촉구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더 중요하다는 전통적 편견과 계속 반대해서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남녀 평등 임금제를 실현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대회는 여성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시대는 변했다. 오늘날 남녀는 평등이며 남성이 할 수 있는 것은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모택동의 교시를 인용하고 그러나 여성은 『만혼과 가족계획을 실시하는 동시에 사랑과 결혼·가정 및 자녀교육은 「부르주아」적 영향에서 벗어나 노동자적 견지에서 다루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남녀는 집안 일을 함께 보살피는 동시에 여성과 아동을 위한 보건과 복지가 강화되어 보다 많은 여성이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에서는 또한 지난 수년간 천진시에서 6천5백명의 여성이 공산당에 가입하고 10만명의 소녀들이 공산주의 청년단에 가입했으며 l천7백명의 여성간부들이 각급 요직에 진출한 외에도 10만명의 젊은 지식층 여성들이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의 건설을 돕기 위해 지방으로 재 정착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대표들은 문화혁명 중 『수정주의를 비판하고 근로방식을 실천을 통해 시정』한다는 운동에 적극 분자로서 참여했던 여성들이었다.
앞으로 중공 29개성과 대도시 및 자치구의 모든 여성들이 그들 자체의 대회를 열게될 경우 한때 8천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문화혁명 전에는 혼인법 개정 및 산아제한 등의 활동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여성대중조직이었던 중화전국부녀연합회는 다시 재건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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