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에 적극적 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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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체한중인 미 기계공업사절단은 대한투자에 깊은 관심과 적극적 자세를 보임으로써 한·미 경협에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미 「밀래크론」「파슨즈」「제더린·일렉트린」등 유사업체 대표자들의 견해를 타진해 봤다. <신성순 기자>

<로버트·c·베비스>「신시내티·밀래크론」부사장·공작기계
현재로서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치 않고 있으나 여건이 허락한다면 합작투자 보다는 전액 단독투자 쪽을 택하고 싶다.
한국의 기계공업은 정확한 실태 파악을 못했지만 주물제품 생산을 위한 주물공장이 빈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특수강 분야도 낙후되어 있다고 들었다.
우리회사는 기계공구·「플라스틱」기계·화학기계·계산기 등을 만들고 있는데 이러한 분야에서 한국산업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리처드·b·디트마>「랠프·엠·파슨즈」부사장·건축업
한국정부와 민간업계에서 기계공업 발전을 위해 갖고 있는 열성을 계속한다면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인데 미국이 기술이 앞서 있다면 이를 한국공업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희망한다.
우리회사로서는 한국의 중화학공업 개발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합작투자로 하겠다.
「랠프·엠·파슨즈」는 기계공업뿐 아니라 발전소·공항·조선소·석유화학 공장 등의 건설도 업무분야인 만큼 한국의 조선소 건설·석유화학 공장 건설 등에 참여하고 싶다.
또 김포공항 확장공사에도 참여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멘처>「제너럴·일렉트릭」아세아지역 사장·전기 기기
이번 방문은 시찰이 목적인 만큼 기술수준, 시장성, 학계 현황을 살펴본 후 한국진출 문제를 검토해야겠다.
나로서는 이번 방한 목적은 왜 일본의 대한투자가 급증하느냐하는 문제의 해답을 얻고 싶은데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국에 비해 일본의 비중이 점차 커가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번 시찰 결과를 토대로 한국에 대한 합작투자나 기술제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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