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주장 2개섬|암초로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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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로2호함상에서=김준식·양영훈기자】파랑섬은 섬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수로국은 파랑섬 실존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29일 상오5시부터 9시간동안 제주도 서남쪽 1백77·6㎞ 북위32도 10분, 동경 1백25도 공해상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고 30일 상오1시30분 제주도로 돌아왔다.
이날 해상은 엷은 안개로 싸여 시계가 5㎞정도였으며 「레이다」와 전파법을 사용했으나 섬을 발견하지 못했다.
교통부는 남제주군 서귀읍 서홍리 한광섭씨(70)가 파랑섬에 대한 공유수면 점용허가신청에 따라 지난 26일 교통부소속 2백80t 수로2호(선장 박용길·30)로 인천을 떠나 현지답사에 나섰던 것이다.
한편 한씨가 주장한 이섬은 해도상에 암초로 나와 있을뿐 아직 이 암초에 상륙했다거나 정확한 위치를 밝힌 것은 없으며 다만 지난 65년 5천t급의 약진호란 중공선박이 이 부근을 지나다가 좌초, 침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번 조사에 나섰던 교통부 수로과장 황간성씨(44)는 각국 해도에 수중5∼20m정도의 암초로 나와있을뿐 이것을 뒤집을 만한 징조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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