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만 보석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관세청 서울지방심리분실은 11일 「다이어먼드」 7천4백53개 (4백48캐러트)를 비롯, 싯가 3억원어치의 여러가지 보석을 밀수입,외인주택촌을 거점으로 시중에 팔려던 주범 강정복(50·서울용산구진광동222) 운반책 김명희(34·미국「매서추세츠」주) 등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김옥순(40·서울용산구한남동외인주택72호)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관세청은 모두 이들이 밀수입한 ▲「다이어먼드」4백48「캐러트」7천4백53개▲「에머럴드」는 1만3백61개▲「루비」구슬 4천7백28개▲「루비·스타」2백개 ▲「사파이어」28개▲기타 각종반지 90개 등 시가 3억원 어치를 모두 압수했다. 이는 현품 압수 실적으로는 국내 최대의 보석밀수입사건이다.
관세청에 의하면 구속된 주범강은 지난4월 초순 작년부터 국내 귀금속상가에「다이어몬드」등 보석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착안, 외인주택촌에서 「보광동아줌마」로 통하는 자기아내 이선비씨(45·지명수배)를 통해 김옥순(40·지명수배),「기븐스· 제이·비」(40·여·서울용산성일촌동 외인「맨션」H동 301호·지명수배),「숙·켈턴」(31·서울용산구보광동231·지명수배) 등 국제결혼으로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여인들과 짜고 미화 32만「달러」를 각출하여「홍콩」으로부터 보석을 밀수입했다는 것이다.
관세청의 조사결과 드러난 이들의 범행 경위는 ①지난 5월 초순에 밀수자금을 모으기시작. 강·이 부부가 1천만원, 보석장 김보평(37·여·서울동대문구청량리동 509·구속)이 8백만원,김옥순씨가 미화5만 「달러」,「기븐스·제이·비」여인이 8백만원 등을 각각 출자한 후 ②국제 결혼하여 부국에 살고있는 김명희를 통해「뉴·저펀·호텔」로 불러 운반책으로 삼고 ③주범 강과 보석상 김보평 여인을 제외한 4여인들은 지난 5월 22일부터 27일 사이에 관광「비자」로 출국한 후 동경에서 만나 ④김옥순이 「홍콩」에서 사온 보석을 이중장치된 가방에 넣고 지난6일 항공편으로 귀국했다는 것이다.
관세청이 해외정보망 등을 통해 이들의 밀수사실을 알고 지난9일 한남동 외인주택촌의 김옥순집을 급습했을때 이들은 현찰 1억원을 내놓겠다며 수사관들을 매수하려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데 관세청은 압수한 보석을 감정한 결과 국내에서 팔기 쉬운 소형(대부분이 3푼정도)에다「더블·커팅」을 한점으로 비춰 서울시내의 많은 보석상들이 이들에게 밀수자금을 댄 것으로 보고 금은방에 대한수사도 벌일 방침이다.
관련자는 다음과 같다.
구속▲강정복▲김명희▲이일선(43·서울용산구동빙고동28·강의처낙)▲◇김철수(·서울용산한한남동568·운전사)▲김제련 (37·여·보석상)▲윤행수(29·보석상·김의 친척)
지명수배▲김옥순▲「기븐스·제이·비」▲「숙·켈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