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집 TV등 망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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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단선되어 변압기기능 상실>
3일 하오 1시쯤 서울 성동구 응봉동 38의4 박춘경씨(57)집뒤「두모리지선2호」전주위 변압기의 2차「부싱」이 녹으면서 전선 한가닥이 끊어져 인근 50여가구의 가정선에 1백60V의 고압전류가 흘러 TV·냉장고·「라디오」등이 망가지는 전기사고가 일어났다.
주민 김경수씨(53)에 의하면 TV를 보던 중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면서 전선타는 냄새가 났고 TV의「모터」부분이 망가졌다는 것.
사고전주의 변압기에 수용된 50여가구에서는 옥내배전판의「퓨즈」가 끊어지거나 TV·냉장고·「라디오」·가정 등의 변압기나 「모터」등이 고압전류에 망가졌다.
한국전력 성동영업소에 따르면 변압기까지의 2백20V 전류가 변압기를 거치면서 1백V로 떨어져 가정선에 배전되는데 이날 사고는 변압기로부터「어드」되는 2차「부싱」이 녹으면서 단선, 변압기의 기능이 상실되어 1백50∼백70V의 고압이 흘러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측은 사고원인과 피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내의 가정선에 2백20V가 배전되는 지역은 화곡동일대와 영동지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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