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과잉「달러」활용계획 백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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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정부는 최근 들어 외환보유고가 계속 감소됨에 따라 당초 과잉「달러」의 활용을 위해 계획했던 「제2외환특계」의 창설을 백지화했다.
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8년이래 늘기 시작, 69년 36억「달러」에서 70년 48억「달러」, 71년 1백53억「달러」, 72년 1백83억「달러」로 격증됐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현외환특계와는 별도로 「제2외환특계」를 창설, 과잉「달러」를 석유·식량수입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었다.
일본은 과잉「달러」 때문에 원화재절상과 무역 및 자본 자유화 압력을 거세게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외환보유고증가 추세가 금년 3월부터 감소로 반전, 3월에 9억4천만「달러」, 4월에 12억9천만「달러」, 5월에 10억「달러」 가까이 줄어 5월말 보유고가 1백58억「달러」로 내려가자 일본정부는 외환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왔다고보고 제2외환특계의 창설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일본대장성은 이제까지 과잉「달러」를 감추기 위해 외환은에 「달러」를 예탁하는 등 과잉「달러」 처분책에 부심해 왔으나 앞으로는 「달러」절약으로 전환될 움직임이다.
일본외환보유고가 3월부터 5월까지 30「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은 ⓛ원화의 변동환율제에 따라 수입이 수출보다 격증했고 ②원화가 강세에 있기 때문에 수입대전 수취 등을 늦추는 대신 지불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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