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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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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색 경기의 바람이 분다. 관광 「러쉬」와 함께 여행사·「호텔」을 비롯, 요식업소·선물「센터」등지는 요즈음 외국관광객 「붐」을 맞아 경기가 한창인가하면 수출 「붐」을 따라 한몫 단단히 재미를 보는 업소도있다. 「시리즈」로 호경기를 누리는 이색업소를 둘러본다.
관광여행사는 흔히 「관광의 전위대」로 통한다. 이른바 「관광의 창구」 역할을 하기때문. 여행사마다 『한사람의 불친절이 관광 한국 그르친다』는 등 갖가지 「캐치·프레이즈」가 큼직하게 나붙었다. 관광여행사는 사무실과 일정한 자본금·훈련된 관광안내원만 있으면 거뜬히 운영한다.
여행사간판 1개 값이 자그마치 3천만원대를 홋가하고 있다.
2년 전 만해도 등록제여서 등록기준만 갖추면 쉽사리 여행사를 차릴 수 있었으나 허가제로 되면서부터 영업권이 금값이다.
현재 교통부의 관광여행알선업 허가를 받은 관광여행사는 전국에 23개. 서울에 21개, 부산에 2개가 있다. 당초 31개가 있었으나 관광객유치를 둘러싸고 과다경쟁등 잡음이 많았던 8개소가 올 들어 허가 취소 됐다.
이에 소속한 관광안내원은 4백15명. 1개여행사에 18명 꼴이다.
23개 관광여행사가 올들어 4월말까지 유치한 관광객 수는 8만4천39명. 이는 우리나라 올해 총관광객 18만9천5백12명의 45%에 해당한다.
여행사가 거둬들인 외확획득액은 4백98만「달러」. 이 획득액의 약 10%를 여행사의 순수입으로 잡고있어 우리돈으로 2억원에 해당하는 5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는 계산.
교통부 조사로는 관광여행사의 연도별 성장수치는 놀랄 정도여서 68년에서 70년까지는 관광유치객과 외화획득액은 해마다 30∼1백%씩 늘었고 71년에서 72년 사이에 관광객은 3백%, 외화는 2백70%가 각각 늘었다. 68년의 유치객이 1만2천3백64명에 외화획득액 67만6천2백50「달러」에 비해 72년에는 관광객 14만6천3백34명에 외화획득액 7백76만5천5백36 「달러」로 늘어 각기 11배가 넘고있다.
23개 여행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많은「글로벌」 여행사의 경우 68년에는 유치관광객이 3천1백4명에 외화획득액이 16만1천5백63「달러」 이던것이 70년에는 7천8백81명에 획득외화가 48만5천3백6「달러」, 72년에는 3만8천50명에 2백28만7천「달러」에 이르고있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활기를 띠어4월 말까지의 실적이 작년도 총실적의 3분의 2에 육박하고 있다.
관광여행업자들은 관광객으로부터 받는 계약금액을 지상(지상) 수입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행사는 이 지상수입 외에 유흥 등「나이트·투어」나 「쇼핑」, 단골 음식점등에서의 「커미션」수입에서 수입을 단단히 올린다는것.
지상수입은 각 여행사간에 맺은 협정 요금을 관광객으로부터 받아「호텔」숙박료·고궁관람료·교통비·식사대금 등을 치르고 남는 수입.
협전요금은 개인·단체에따라 다르고 단체라도 인원수에 따라 각기 따로 정해져있다. 1인일 경우 1박2일의 서울관광 「코스」가 최고 67「달러」, 5박6일의 전국「풀·코스」는 6백「달러」이다. 20명기준의 단체관광은 1박2일이 22「달러」, 5박6일은 95「달러」이다.
1인당 22「달러」로 20명 단체관광객을 1박2일「코스」로 유치했을 경우 「호텔」숙박료 6「달러」, 창덕궁 입장료 5백원, 국립박물관 1백60원, 교통비 8백50원, (「버스」 1일 전세료1만7천원), 식사4끼 9「달러」(아침·점심 두끼 각 2「달러」, 저녁식사 3「달러」)등 모두 19「달러」가 든다. 따라서 1인당 3「달러」가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업자간의 과당경쟁으로 일본과 질객계약을 맺은 근기·동무·동급관광등 외국관광회사 한테 1박2일을 14∼15「달러」로, 협정가격이 63「달러」인 3박4일「코스」 (서울∼경주∼부산)는 45「달러」까지 마구 「덤핑」하는 업자들이 적지 않다는것이다.
S관광여행사의 P씨는『지상요금을 「덤핑」한 액수만큼을 정비례해서 「나이트·투어」 토산품 판매소의「쇼핑」과정에서 본전을 빼는식의 「바가지 관광」은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한국관광을 망치는 행위』라고 했다.
관광안내원은 일어안내원과 영어안내원이 대부분. 이중 85%가 일어 안내원이고 나머지는 영어안내원. 영어안내원의 평균연령은 30세 안팎이지만 일어 안내원은 일제 때 고등학교 정도의 교육을 받은 40세가 넘는 여자들이 태반이다.
일어안내원의 남녀비율은 3대 7정도이고 교포 출신도 더러있다고. 학력은 대학출신이 30%미만. 이들은 모두 관광안내종사원 시험에 합격했으나 외국인 안내에 손색이 없을 만큼 교양과 지식을 겸비한 안내원은 2O%정도라고 P여행사의 C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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