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탈북자 반으로 급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집권 후 탈북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1420명으로 집계됐다. 김정은 집권 전인 2011년엔 2706명이었다.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는 2006년 2000명을 넘긴 뒤 2007년 2548명, 2008년 2805명, 2009년 2929명, 2010년 2402명으로 2000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 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뒤인 2012년엔 1502명으로 급감했다. 김정은이 북·중 접경지역과 동북 3성 등에 보위부원 등을 증강시키며 탈북자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조사 중인 탈북자를 포함시킬 경우 올해 최종 숫자는 1500명 내외가 될 것”이라며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후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계속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