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빈곤」재연…한국 말련과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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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 21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0회「뮌헨·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지역A 「그룹」의 예선「리그」 3일째 경기에서 「말레이지아」와 0-0으로 무승부, 「브레이」에 걸림으로써 B조에서 준결승 진출 조차도 수월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이스라엘」은 태국을 6-0으로 크게 이겨 2연승, 남은 23일 한국전의 승패에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말련>
한국은 전반부터 장신의 김재환을 내세워「헤딩」에 의한 득점을 노렸다. 미완인 김재한은 전후반을 통해 선전했지만 너무 그에게 의존했던 단조로운「포스트·풀레이」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16명의 선수신청을 할때 FW 박리천을 아예 넣지않아 제때에 교체할 수 없었던 것은 작전 내지 선수기용의 「미스」는 아니었던지-.
「게임」이 끝난후 민병대감독은 박선수가 팔목에 탈골상을 입어 쉬게했다고 했지만 박선수자신은 그런일이 없었다 했고, 노장선수들의 대부분이 선수기용에 불만을 표시한 것 등을 보면 선수기용에는 문젯점이 없지않았던것 같다.
한국은 김재한을「포스트」에 깊이 박아넣고 문전「센터링」이나 「로빙」을 띄워「헤딩」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흑인 장신의 「찬드란」, 유연하면서 정확한「볼·컨트롤」, 재빠른「센스」의 「소친원」에게 김이 이중으로 「마크」당해 한국의 공격은 살지못했다.
김재한은 「헤딩·슛」이 안되자 「헤딩」으로「어시스트」를 했지만 이것조차도 우리 공격진에 연결되지 못해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벌였으면서도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다.
후반에 들어 한국이 피로의 빛을 보이자 「말레이지아」는 수비중심에서 과감히 역습을 감행, 오히려 한국수비진을 2, 3차례 위협했다.
한국이 결경적인「찬스」를 맞은것은「타임·업」3분젼. HB고재욱이 대태국전때 처럼 「페널티·복스」 외곽을 따라 「센터링」을 날리자 「노·마크」에 있었던 김재한이 「헤딩·슛」을했다.
모든것이 대태국전의 첫「골」을 얻었을때와 같았던 상황. 하지만 김의 강력한「헤딩· 슛」은 「골·포스트」를 벗어나 모처럼의 득점기회를 놓쳤다.
김재한을 내세운 것은 작전상 있을수 있었지만 최소한 그의「헤딩·어시스트」를 받아 찰 선수를 기용못한 것은 작전상의 차질을 빛었다.

<이스라엘-태국>
태국은 「이스라엘」의 체격·주력·개인기에 완전히 눌리면서도 전반은 용케 버티었다.
그러나 전반11분 「스핀·킥」의 명수 FW「스피글러」에게 1점을 뺏긴후 후반에 들어서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페널티·골」을 포함, 5「골」을 뺏겨 6-0으로 크게졌다.
이「게임」서「이스라엘」의 「스피글러」와 「즈비·로젠」이 각각 2점,「이즈하크·슘」「모세·오내나」가 1점씩을 얻어 그들의 무서운 득점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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