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직원·기자 전화도청 「키신저」, 계획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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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18일 로이터합동】「뉴요크·타임스」지의 부사장인 「제임즈·레스턴」씨는 18일 「닉슨」대통령의 외교담당보좌관인 「헨리·키신저」박사가 만일 그의 막료들에 대한 전화도청에 자신의 도의적 책임 문제가 관련될 경우 사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턴」씨는 18일자 「뉴요크·타임스」에서 「키신저」박사가 그의 지휘하에 있는 보좌관들의 전화도청에 협력했다고 보도하고 그가 「헤이그」대장 및 백악관의 다른 동료들에게 자신의 도의적 책임이 문제될 경우 사임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레스턴」씨는 FBI(미 연방수사국)소식통을 인용하여 「키신저」보좌관이 백악관비밀정보의 대외누설을 방지하기 위해 백악관 직원 및 기자들에 대한 도청 계획에 응했었다고 말하고 『「키신저」박사도 이 계획을 앞장서 추진했으며 자신이 막료들을 두둔한다는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도 반대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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